예금 금리보다 만기 수령액이 더 중요한 이유
금리가 높으면 무조건 유리한 예금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만기에 통장에 찍히는 숫자를 계산해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광고에 표시된 금리가 세전 기준인지, 단리인지 복리인지, 예치 기간은 얼마인지에 따라 최종 수령액은 상당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저도 예금에 가입하면서 만기 예상 금액을 직접 계산해 보고 나서야 이 차이를 실감했습니다. 말로만 설명하면 감이 잘 안 오니, 같은 조건에서 변수 하나씩만 바꿔가며 세 가지 시나리오로 비교해보겠습니다. 시나리오 A — 가장 기본적인 경우: 1,000만 원, 연 3.5%, 1년, 단리 가장 흔한 조건부터 보겠습니다. 대부분의 정기예금은 단리 방식을 씁니다. 단리는 처음 맡긴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 방식이라, 계산이 단순합니다. 📊 시나리오 A 계산 ① 세전 이자: 10,000,000 × 3.5% × 1년 = 350,000원 ② 이자소득세(15.4%): 350,000 × 0.154 = 53,900원 ③ 세후 이자: 350,000 − 53,900 = 296,100원 ④ 만기 수령액: 10,000,000 + 296,100 = 10,296,100원 여기서 제가 가장 놀랐던 부분은 세금입니다. 세전 이자 35만 원 중 5만 4천 원 가까이가 그냥 빠져나갑니다. 광고에서 "연 3.5%"라고 크게 써놓은 숫자와, 실제로 통장에 찍히는 금액 사이의 간격이 바로 여기서 생깁니다. 시나리오 B — 변수 하나만 바꿔보기: 단리 대신 월복리라면? 이번엔 이자율과 기간은 그대로 두고, 이자 계산 방식만 단리에서 복리로 바꿔보겠습니다. 원금 1,000만 원, 연 3%, 12개월 기준입니다. 복리는 이자에 다시 이자가 붙는 구조입니다. 첫 달 이자가 원금에 더해지고, 그다음 달에는 그 늘어난 금액을 기준으로 다시 이자가 계산되는 식으로, 매달 계산 기준 금액이 조금씩 커집니다. 📊 시나리오 B 계산 단리(연 3%, 12개월): 10,000,000 × ...